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칼링컵 8강전에서 토트넘을 격파했다.
지난 3월 2008-2009 시즌 칼링컵 결승전에서 맨유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맛 보았던 토트넘은 또다시 맨유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2001년 5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토트넘에게 패했던 맨유는 이후 맞붙은 21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토트넘 천적임을 재입증했다. 이 날 맨유는 베르바토프, 웰백, 박지성 등을 내세우며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 깁슨의 두 골에 자멸하고 말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깁슨은 전반 16분과 38분, 두 차례에 걸쳐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 토트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2-0으로 뒤지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허들스톤과 크라우치를 교체 투입 시켰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을 2-0으로 꺾은 맨유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토트넘전에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일주일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른 후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쌀쌀한 날씨 탓? 이번 시즌 최소 관중 입장'
올드 트래포드에 내리던 비가 가뜩이나 식어버린 칼링컵 인기에 찬물까지 끼얹었다. 맨유와 토트넘과의 칼링컵 8강전에 입장한 관중 수는 정확히 5만 7212명. 7만 62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드 트래포드가 썰렁해 보일 정도였다. 이번 입장 관중 수는 이번 시즌 두번째 최소 관중 수. 지난 9월 울버햄턴과의 칼링컵 32강전에는 5만 1160명이 입장했다.
매 시즌 평균 관중이 7만 5천여명에 달하는 맨유 입장에서 인기가 식어버린 칼링컵 경기 티켓의 판매가 저조한 것. 더군다나 토트넘전을 앞두고 내리던 비는 쌀쌀한 바람까지 동반하며 맨체스터 지역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전 해가 이미 진 상황이라 온도는 영상 4도에 불과, 체감 온도가 낮아지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